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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10-05 12:04
바이오치아의 시대가 온다
 글쓴이 : 바이오
조회 : 12,822  
월간개원 [2005년09월]
 
 

[특집-임상의 미래II] 바이오치아의 시대가 온다
보철, 임프란트 단점과 자가치아이식의 한계 해결
   


현재 임상의 가장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역시 임프란트다. 그러한 임프란트가 현재의 위치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언젠가 임프란트보다 앞선 술식이 도입된다면 임프란트 역시 중심에서 한 켠으로 물러날 시기가 오게 될 것이다. 앞서서 임프란트의 미래를 내다보았다면 이제는 임프란트 그 이후를 바라보려 한다. 

“자연치아가 가장 좋다”
임프란트의 끊임없는 진화가 눈 앞의 미래라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임프란트 이후의 미래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현재 꾸준히 진행 중인 다양한 연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발치된 환자의 치아를 다시 그 환자에게 이식하는 자가치아이식이 그 중 하나다. 이는 이미 10년 전부터 연구를 비롯한 임상 도입이 진행된 것으로 현재 대략 95% 이상의 성공률을 가져온다고 보고 있다. 

“그 어떠한 보철물보다 자연치아가 가장 좋다”는 말처럼 자기치아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렇기에 자신의 발치된 치아를 이식하며 95% 이상의 성공률을 지닌 자가치아이식법은 매우 매력적이다. 하지만 제공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과 온전한 사랑니를 가진 경우가 흔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족 간의 이식이 대안이지만 면역검사와 이식절차가 번거롭기 때문에 도입이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생명과 직결된 장기가 아니기 때문에 임프란트라는 대안이 있는 상태에서 복잡한 면역검사와 이식절차를 밟기는 꺼려지는 것. 

자가치아이식의 한계는?
치아의 경우도 다른 장기들과 마찬가지로 면역거부 반응이 있으나 아직까지 문서화된 연구 결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치대의 이승종 교수는 “다른 치아를 심었을 경우 면역 거부 반응을 없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연구과제”라고 밝혔다. 

면역 거부 반응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면 치아교정을 위해 발치해 낸 치아나, 어린아이의 유치 등을 현재 일본 히로시마대학이나 네덜란드에 있는 치아은행(발치된 치아를 냉동보관함)과 같은 곳에 보관하고 필요한 환자가 생길 때 사용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면역 거부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 이식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 많은 면역억제제를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치아이식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큰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것이 이승종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국소적으로 면역억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한 편, 개원가에서 자가치아의식법은 마치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기 마련인데, 이는 자가치아이식법에 필요한 장비와 수술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임프란트는규격화된 것이나, 자가치아이식의 경우는 이식할 위치에 맞춰서 뼈를 다듬어 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해 정밀하게 다듬어 내야한다. 이러한 것을 개원가에서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승종 교수는 “개원가에서도 가능한 증례도 있다”고 말한다. “발치 즉시 이식이 가능하고, 그 치아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이식할 수 있는 케이스라면 발치와 임프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의라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첨단 치의학 ‘바이오치아’
‘임프란트 이후의 술식’이라고 한다면 아마 바이오치아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치과계 전체에 기대감을 불어넣어줄만한 바이오치아는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서울치대의 정필훈 학장팀과 연세치대의 정한성 교수팀이 바이오치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바이오치아(bio-engineered tooth)란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사람의 치아와 동일한 치아를 만들어낸 후 환자가 치아를 상실한 부위에 옮겨 심거나, 혹은 같은 방법으로 인공치배를  만들어 치아 상실 부위에 이식해 자라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줄기세포를 이용해 그 사람의 치아를 다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는 결국 “그 어떠한 보철물보다 자연치아가 가장 좋다”라는 말에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최첨단의 의료기술이라 할 수 있겠다. 

바이오치아는 일반 보철치료와 임프란트의 단점, 그리고 자가차이이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술식으로 상용화가 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이루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임을 예상할 수 있다.

서울치대 정필훈 학장·서병무 교수팀과 연세치대의 정한성 교수팀은 모두 동물실험에서의 치아재생에 성공하였으며 윤리적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연구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두 팀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해외 4~5개의 연구팀이 연구에 매진 중이며, 그 단계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결해야할 난제들
서울치대의 정필훈 학장은 “하나의 치아만이 아닌 턱뼈의 재생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크기와 모양, 치아의 종류 등을 조절하는 문제와 윤리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학장의 설명처럼 턱뼈 전체의 재생이 가능하다면 단순히 상실된 치아를 새롭고 건강한 치아로 대치할 수 있음을 물론이고, 구강암 등으로 인해 턱뼈 자체가 손상된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문을 열어 주게 된다.

하지만 역시 아직까지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연구내적 문제와 연구외적 문제로 나뉠 수 있다.
연구내적 문제란 바로 앞서 밝힌 바이오치아의 크기와 모양을 사람마다, 또 치아마다 천차만별이므로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에 맞추어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배양기간, 대량생산과 관련된 문제점들이다. 

그리고 연구외적인 문제는 연구비 문제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황우석 교수의 경우도 연구비로 고심한 적이 있었다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국가적인 지원이 있는 만큼 그러한 고민은 덜어냈다. 하지만 황우석 교수의 연구만큼이나 그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치아의 경우, 현재 녹록치 않는 연구개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 치의학은 이렇듯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최근의 몇 가지 사건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치과의사의 위상은 점점 하향화되고 있는 듯 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마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치과의사’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눈부신 연구 결과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치과의사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해낼 수 있을 만큼 최첨단 의술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치과의술의 발달로 치과계와 전 세계 인류에 환한 빛이 비춰지길 바래본다. 

조미희 기자 mh114@gae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