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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1-20 15:18
“잃어버린 웃음 찾아 줄 수 있어 행복”
 글쓴이 : 1%사랑나눔
조회 : 6,575  
치의신보  제1502호



특집  [창간40주년 기념 특별기획] 살며 봉사하며
 
 
 
“잃어버린 웃음 찾아 줄 수 있어 행복”

빠진 치아가 흉해 보일까 마음껏 웃지도 못하다가 치료  후 웃음을 되찾은 
환자가 ‘너무나 고맙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두 손을 꼭 잡아줄 때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 할 수가 없다


회원 매주 일요일 6년째 진료
외국인 노동자 등 6천여명 혜택
업계•기공사회 봉사동참 큰 힘
 

화점, 고층 상가 등이 빽빽하게 빌딩 숲을 이룬 안양시내 도심 속 한 건물 안.
이렇다 할 간판 하나 걸어놓지 않은 한 오피스텔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가니
아담한 방 2개와 회의용 탁자가 놓여진 깔끔한 거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소 협소해 보이는 이 공간은 안양시치과의사회(회장 조갑례) 사무실 겸 외국인
노동자와 국내 극빈층 장애우들의 진료를 위해 안양시치과의사회가 6년여째
운영해오고 있는 ‘나눔치과진료소’로 회원들의 소중한 땀방울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7월 1일 오픈한 이후 매년 1천여명씩, 현재까지 총 6천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와 국내 극빈층 장애우들이 이곳을 거쳐 새 삶을 살고 있다.

박길용 전임 회장 당시 처음 오픈해 임원진을 중심으로 뜻이 있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료봉사의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열두 명의 안양분회
회원들이 두 명씩 짝을 이뤄 매주 일요일마다 돌아가면서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사정이 어려운 조선족 중국 동포와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을
주로 진료해왔으나 최근에는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의료보호 1종의 내국인
장애인과 무의탁 노인, 탈북자, 소년소녀가장들의 진료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몇 해 전부터는 스카이덴탈 사내 봉사 동호회가 봉사팀에 합류해 거동이
어려운 휠체어 환자와 시각장애 환자들을 진료소까지 이동시켜주는 차량 봉사를
해주고 있다.

또 안양시과기공사회가 거의 실비로 보철물 제작을 해주고 있으며 수원여자대학
치위생과 봉사동아리 ‘해피덴탈’ 학생들이 치과의사들의 진료를 보조하면서
봉사를 거들고 있다.
진료소 오픈 당시부터 수년째 진료 봉사를 해 오고 있는 조갑례 현 안양시
치과의사회 회장은 “빠진 치아가 흉해 보일까 마음껏 웃지도 못하다가 치료 후
웃음을 되찾은 환자가 ‘너무나 고맙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두 손을 꼭 잡아줄
때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 할 수가 없다”며 “내게 주어진 의술로 어려운 이웃들의
웃음을 찾아 줄 수 있다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양시치과의사회 후생이사 시절 진료소가 만들어진 것이 인연이 돼 6년여째
나눔진료소 진료팀장을 맡고 있는 임조순 원장(벨치과의원)은 “처음 진료소
오픈 당시에는 여기저기 아름아름 부탁해가며 기구를 얻고 유니트 체어를 기증받는
등 열악한 예산 속에서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태”라며 “
이 모두가 자신의 개인시간을 희생하면서 묵묵히 진료를 하고 있는
안양시치과의사회 회원들과 여러 봉사자들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임 원장은 하지만 “봉사자들의 이러한 의지에도 불구, 어려운 환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눔진료소에 연계해줘야 하는 동사무소 등 국가기관 공무원들이 이러한 일
자체를 귀찮고 하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봉사자 입장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전문가 차원의 민간 자원봉사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가 공공기관 내부에서부터 자원봉사자들을 체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